쌍용건설이 임직원 601명을 대상으로 이색 설문조사를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쌍용건설 사보 4월호에는 '위기극복, 자신 있습니까'라는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가 개제됐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정적인 월급으로 생활하는 직장인들이 어떤 비용을 줄이며 위기를 극복하는 지를 알아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교육비(19.66%)를 가장 많이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로는 외식비(15.5%), 3위는 보험료(15%)였으며 유흥비, 여가활동비, 의류구입비, 펀드·부동산 투자비용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비는 가장 줄이기 힘든 비용에서도 26.72%로 1위를 차지해 직장인들이 가장 고민하는 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저축(18.5%), 의료비(13.6%), 공과금, 보험료, 교통비, 경조사비 등을 줄이기 힘든 항목으로 꼽았다.
또 '현재 경제 위기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53.08%) 가량이 "IMF시절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2010년 하반기(35.4%)와 △2010년 상반기(33.77%) 순으로 응답해 내년 이후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셀러던트(Saladent)'족이 11%에 달해 개인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경기 회복기를 대비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불황기에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고 싶은 스타로는 박지성이 40.27%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김연아(13.64%)와 장미란(8.32%) 등 스포츠 스타들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는 불황 극복을 위해서는 스포츠 스타들과 같은 노력과 근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였다.
또 지금의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것 같은 역사적 인물 1위는 이순신 장군(38.44%), 2위 세종대왕(28.11%), 3위 정약용 선생(12.66%) 등을 뽑았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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