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썬마이크로 인수...업계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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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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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오라클이 서버 업체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통합IT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IT업계에서는 시장 판도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오라클은 20일(현지시간) 74억 달러에 썬마이크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라클은 썬마이크로 인수를 통해 전 세계 10억대의 컴퓨터를 통해 운용되고 있는 자바(JAVA) 기술과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솔라리스의 라이센스를 확보하게 됐다.

또 서버와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 제품군까지 흡수해 IT 전 부문에 걸친 통합 운영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IBM과 MS, HP, 델 등의 업체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로 확보하게 된 자바 기술은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라클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부터 모바일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솔라리스를 통해 운영체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MS윈도우와 리눅스로 양분화된 X86 서버 운영 체제 시장에서 솔라리스로 오라클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HW사업부문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SW사업부문에만 집중해왔기 때문에 서버·스토리지 등 HW 사업부문의 경험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오라클의 서버 사업이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오라클은 썬 인수를 통해 매출액을 오는 2012년까지 5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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