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개성접촉' 진통

남북간 '개성접촉'이 접촉 장소와 의제 등을 둘러싼 입장차이로 진통이 계속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21일 남북은 이날 오전 9시30분과 10시, 낮 12시15분, 오후 3시30분 등 4차례 예비접촉을 갖고 접촉장소·의제·참석자 상호 통보 등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접촉에는 우리 측 김기웅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지원총괄과장과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가 나섰지만 이날 북측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및 개성공단 운영 문제와 관련한 남북간 본 접촉이 무산됐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북측과 가진 연락관 접촉(예비접촉)에서 이번 접촉을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서 갖길 희망하며 북측 주장대로 북측 건물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서 할 경우 타당한 사유를 밝히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이번 접촉에 나설 북측 당국자들의 명단을 통보할 것을 요구하면서 논의할 의제에 대해 사전 협의를 진행하자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다만 개성 현지에 억류된 채 23일째 조사를 받고 있는 유모씨의 신변 안전이 확인되면 장소 문제에 대해서는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탁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과 김남식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김기웅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지원총괄팀장 등 정부 당국자 6명과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단은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우리 측 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후 5시 귀환할 예정이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보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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