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강만수와 ‘닮은꼴’ “삼겹살값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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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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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삼겹살 값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진땀을 흘렸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전임 강만수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삼겹살 한 근의 가격이 얼마냐”는 질문을 받았다.

윤 장관은 즉답을 하지 못한 채 “여쭤볼 것 같으면 (시장에) 가보고 올 것을 그랬다”며 얼버무렸다.

앞서 강만수 전 장관도 지난해 7월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삼겹살 1인분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대답을 못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강만수 전 장관도 (삼겹살 값을) 몰라서 곤욕을 치렀다”며 “최근 ‘금겹살’ 보도를 봤느냐”며 윤 장관을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그는 또 재정부장관 임명 후 시장방문 사실을 거론하며 “사진만 찍은거냐”고 질책, 윤 장관은 “잘못 답변할까봐 대답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 정도까지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윤 장관은 앞서 전 의원이 “전·현 재정부장관이 거시경제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고, 차이점이 있다면 윤 장관은 정치적 발언을 자주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자 “나는 직업공무원이지 정치인이 아니다”고 맞섰다.

그러나 지난달 ‘깽판국회’ 발언에 대해서는 “부덕의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걸음 물러섰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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