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접촉서 문건교환, 22분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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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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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21일 오후 개성공단 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서 당국자간 본 접촉을 갖고 개성공단 운영 등과 관련한 양측 입장을 교환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대표단은 20여분간 진행된 본 접촉에서 서로 자기측 입장이 담긴 문건을 교환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북측에 전달한 문건에서 지난달 30일 이후 23일째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한 접견 허용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 접촉에서 유 씨에 대한 접견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측은 본 접촉에서 '탈북책동.체제비난' 등의 혐의로 조사해 온 유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통보하면서 처분 방침을 밝히고 개성공단의 향후 운영과 관련된 입장을 통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북측에 유씨에 대한 접견 허용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체류인원의 신변 안전 관련 문제를 논의할 남북간 출입.체류 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앞서 "(이번 접촉은)접견권을 실현시키기 위한게 본질"이고 밝히고 "이번 접촉에서 최소한 접견을 해서 유 모 씨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고 이번 방북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간 본 접촉은 이날 오후 8시35분께 공단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서 시작돼 22분만인 8시57분께 종료됐다.

남북 양측은 앞서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7차례 열린 예비접촉에서 접촉 장소, 의제, 참석자 명단 상호 통보 등 문제를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이다 결국 북측이 요구한 총국에서 8시35분께 본 접촉을 개시했다.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지난 16일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중대 문제를 통지할 것이 있으니 관리위원장은 개성공단과 관련한 책임있는 정부 당국자와 함께 21일 개성공단으로 오라'고 통보, 남북접촉이 이뤄졌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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