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2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이 매각되면 회사의 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KAI 지분 매각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장부가는 908억5000만원 수준이지만, 산업은행 지분 30.5%와 묶어서 매각되면 매수자측이 약 51%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소 10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사업구조조정계획에 의거해 삼성테크윈(구 삼성항공), 두산인프라코어(구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 항공기 제작 3사가 공동출자해 설립된 항공방산 부문 독점업체로, 현재 산업은행 30.5%, 두산인프라코어와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가 각각 20.5%를 보유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AI 지분 매각대금 유입은 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되며, 최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구조를 장기화시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