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준 LIG손보 회장은 287일 에베레스트 코리안 루트 개척을 위해 네팔로 떠난다. 사진은 2001년 K2 등정 당시의 구 회장. |
LIG손해보험의 구자준 회장이 등반 시 오르는 해발고도 1m 마다 1000원의 자선기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탐험과 나눔 활동을 접목시키기로 해 화제다.
구 회장은 오는 27일 '에베레스트 코리안 루트' 개척을 위해 네팔 카트만두로 출발할 예정이다.
'희망탐험기금'으로 이름 붙여질 이 자선기금은 구 회장이 탐험 활동 중 오르는 해발 고도 1m 당 1000원을 직접 출연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며, 조성된 기금은 부모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교통사고 유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에베레스트 코리안 루트 개척의 원정대장으로 참여하는 구 회장은 해발고도 2840m의 ‘루크라(Lukla)’ 지역에서부터 5364m에 위치한 베이스 캠프까지 총 2524m의 높이를 올라 252만4000원의 ‘희망탐험기금’을 적립할 계획이다.
구 회장 일행이 도전하는 이번 등반은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한국인 최초로 신루트를 개척하는 것으로 에베레스트 남서벽은 2000m가 넘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뤄져 에베레스트 등반로 중에서도 가장 험난하기로 유명한 코스다.
구 회장은 이번 원정을 성공할 경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 세계적으로는 영국과 러시아팀에 이어 세 번째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정복하는 원정대로 기록된다.
마라톤 마니아로 잘 알려진 구 회장은 2004년 베를린 마라톤에 참가하면서부터 달린 거리 1m 당 100원을 출연해 '희망마라톤기금'도 조성하고 있다.
구 회장은 “마라톤과 탐험 활동은 기업 경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도전 정신과 일맥상통해 지속적인 후원과 더불어 직접 참여해오고 있다”며 “내가 한계 상황을 극복해낸 만큼 기금이 모아져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더 큰 힘과 용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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