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 제 머리 못 깍듯' 의사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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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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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 제 머리 못 깍듯이 의사들도 ‘제 머리 못 깍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조사되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최근 병원 내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뿐 아니라 외래환자 등 총 6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질병 발생시 치료방침에 대한 의사결정을 누가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의료진에 따르겠다’는 응답이 세 그룹 모두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

치료방침에 대한 의사결정을 ‘의료진에 따르겠다’는 응답 비율이 의사는 77%, 간호사 60%, 일반인 85% 등으로 나타났다.

‘내 의지대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자는 의사 19%, 일반인 10%였던 반면, 간호사만 유독히 36%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강북삼성병원 신동원 교수(정신과)는 “이 같은 결과는 의료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의사들이 국내 의료서비스를 신뢰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과 일반인들이 공통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암'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특정기사 내용과 무관>


또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세 그룹 모두 ‘암’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의사 두 명 중 한 명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암을 꼽았다.   이어 치매(14%), 뇌졸중(12%),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11%), 당뇨병(7%), 우울증 등 정신질환(2%) 등을 가장 두려운 질병 순으로 꼽았다.

일반인도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43%가 암을 지목했고, 뇌졸중(18%), 치매(17%),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11%), 당뇨병(6%), 우울증 등 정신질환(5%) 순으로 응답했다.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에 대한 이유에 대해 의사, 간호사, 일반인 모두 ‘회복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고통이 심해서, 가족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투병기간이 길어서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이 재직중인 의사 105명과 간호사 196명, 그리고 일반 외래환자 323명 등 총 624명을 대상으로 이달초부터 약 2주간에 걸쳐 실시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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