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조사 결과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직원 채용 규모가 5만여명에 이르는 등 주요 기업들이 잡셰어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22일 현재까지 30대 그룹 중 29개 그룹이 신규직원·인턴 채용 확대나 고용유지 등으로 잡셰어링에 참여하고 있으며 1개 그룹도 조만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2월 25일 심각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계가 앞장선다는 차원에서 '고용안정을 위한 경제계 대책'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동 대책 발표 이후 주요 기업들의 신규직원·인턴 채용계획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직원 채용 규모는 5만2620명으로 경제계 대책 발표 이전 3만6719명보다 43% 늘어났다. 19개 그룹은 당초 계획했던 3520명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만4924명의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턴을 채용하는 19개 그룹들 가운데 일부는 당초 인턴채용 계획이 없거나 인턴제도를 운영하지 않았지만 경제계 대책 발표 이후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인턴 채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룹에 따라서는 근무실적을 반영하여 인턴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30대 그룹의 신규직원·인턴 채용 확대 및 고용 유지에 필요한 재원은 임원임금·성과급의 삭감·반납, 기존 근로자 임금동결, 대졸초임 삭감 등을 통해 마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 중 11개 그룹은 대졸초임을 삭감하고 이와 동시에 기존 임직원의 임금조정도 추진한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