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인천 청라지구 내 대형개발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외국대학 유치를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선데 이어 인천시티타워 등 기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22일 토공과 업계에 따르면 토공은 21일 청라지구 국제금융허브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사전설명회를 21일 가졌다.
국제금융허브 프로젝트는 세계무역센터협회(WTCA)를 주간사로 한 WTC청라컨소시엄이 2015년까지 5조7000억원을 들여 국제업무·금융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WTC청라컨소시엄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한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고 이에 따라 사업이 무산되면서 토공이 다시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경제자유구역사업처 관계자는 "21일 있었던 설명회는 본격적인 사업자 공모에 앞서 진행된 일종의 사전설명회"였다며 올 하반기쯤 프로젝트 사업자 공모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국대학 유치를 위한 사업자 공모는 비영리 외국학교법인 또는 비영리 외국학교법인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진행중에 있다. 사업자에겐 청라지구 북측 자연녹지지역 일부인 13만2000㎡를 장기임대로 공급하게 된다.
중앙호수공원 중심에 들어서는 지상 450m 규모의 인천시티타워 프로젝트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인천시티타워는 빌딩이 아니라 청라지구를 상징하는 일종의 '상징탑'이다. 다만 지상 일부분과 지하층에 도시문화관과 관광상점·레스토랑·업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연면적은 6만6000㎡ 규모다.
토공은 공모전을 통해 확정된 인천시티타워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본 설계용역을 오는 오는 6월 발주할 예정이다.
토공 관계자는 "당초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늦어지고 있다"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올 하반기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유치는 타워와 부대시설을 토공이 직접 맡고 운영과 유지관리 사업자를 공모하는 방안, 타워 건설 사업자와 부대시설 사업자를 따로 공모하는 방안 등을 놓고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예정대로 일이 진행될 경우 사업자 공모는 내년 상반기쯤 가능할 것으로 토공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토공은 지난 3월 프랑스 칸느에서 열렸던 세계적 부동산박람회인 '2009 국제부동산박람회(MIPIM 2009)'에 참가, 투자자 유치 활동을 벌였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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