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IT업계 '혈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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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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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불황으로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정보통신(IT) 업계에서 본격적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체질을 대폭 개선한 일본 업체들이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세계 IT업계의 실적과 구조재편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번 불황으로 메모리 등에서의 경쟁은 일단락됐지만, 스마트폰이나 태양전지 등 신 성장분야에서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휴렛패커드(HP), 델 등 컴퓨터 제조업체가 스마트폰에,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노트북PC 시장에 각각 진출했고 태양전지 분야에는 IT업체뿐 아니라 철강, 석유, 전력 기업까지 참여하는 등 업종의 경계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제공하는 플랫폼 시장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기업이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강화, 공세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봤다. 일본 기업은 기술력과 브랜드력 등 기초 체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글로벌 IT시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순손실 가운데 구조조정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파나소닉이 91%, 소니가 40%, 샤프가 50% 등으로, 이는 일본 IT기업들이 이번 불황을 구조조정의 계기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과 대만 기업이 가세하면서 IT 제조업 분야에서 동아시아 4개국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 기업을 견제하는 국가 간 연합이나 협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D램 반도체에서 대(對) 한국 연합이 가시화됐고, LCD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연구소는 "새롭게 전개될 경쟁에서의 성패가 향후 IT산업의 주도권을 결정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메모리나 LCD 패널, 휴대전화, 디지털TV 등에 이어 차세대 주력 성장분야를 적극 발굴해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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