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사업을 위해 남측에 부여했던 특혜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소식에도 남북 경협주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제룡산업과 광명전기, 보성파워텍, 비츠로시스 등 주요 경협주들이 잇따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원(5.19%)과 로만손(2.03%)도 동반해 상승했으나 이화전기는 전날과 변동이 없었다.
북한은 지난 21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 당국자 접촉에서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 임금과 토지사용 등 남측에 부여했던 모든 제도적 특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개성공단 사업이 최대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이같은 악재에도 남북 경협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시장이 주요 이슈에 균형 있게 대응하고, 관련주들도 업종과 테마에 따라 개별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력과 전선,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은 이날 정부가 미국과 차세대 전력시스템인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공동 연구ㆍ개발(R&D)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줄줄이 급등했으며, 이와 관련된 경협주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조재훈 부장은 "시장이 이제 주요 이슈에 균형 있게 대응하는 모습"이라며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경협주들도 한 묶음으로 움직이지 않고 업종과 테마에 따라 개별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시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호전된 것도 경협주들의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중소형주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며 남북 경협주들도 이슈에 휘둘리지 않고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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