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없는 신문'은 이젠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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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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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언론)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중 선택하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후자(정부 없는 신문)를 택하겠다"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긴 명언이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가 21일 신문산업의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청문회를 연 데 이어 상원도 오는 30일 관련 청문회를 열 예정이지만, 미국 정치권은 제퍼슨의 말이 무색하게 신문업계의 어려움에 크게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2일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 열린 청문회에 법사위 소위원회 소속 의원 14명 중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았으며,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행크 존슨 의원은 청문회를 주재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제대로 준비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청문회장 분위기는 썰렁하다 못해 살벌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신문업계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청문회장은 이내 '언론 성토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라마르 스미스 의원이 먼저 언론이 너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너무 보수적이란 사람들보다 배나 많다고 언론 성향을 비난하자, 민주당의 존슨 의원은 "일부 사람들은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와 공화당원들 간에 불건전한 관계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하원 법사위원장인 존 코니어스 의원은 "(경영난에 처한) 신문들을 보면 자동차 회사들이 떠오른다"면서 신문사들이 갑자기 큰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의 유력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브라이언 티어니 최고경영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신문사들이 물물교환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와 같은 온라인 사이트들과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반독점 규제에서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법무부 반독점 부문 책임자인 칼 사피로는 "신문산업을 위한 추가 규제 면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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