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에 D램가격 인상 전망이라는 겹호재로 대형 IT주가 쾌재를 불렀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상한가에 올랐고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1만8천원(3.05%) 오른 60만9천원을 기록, 8거래일만에 60만원대를 회복했다.
오는 24일 실적발표를 앞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에 D램가격 인상전망이라는 호재가 더해지자 급등했다.
D램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는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21일, 다음달 초부터 적용되는 D램 고정거래가격을 7%가량 인상키로 하고 일본 엘피다도 가격을 50%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점점 커지고 있다.
한화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가 D램 가격을 인상하고 나서면 협상의 여지가 좋아져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기는 하겠지만, 엘피다가 과연 50% 인상방침을 밀어붙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4천원(3.77%) 오른 11만원에 장을 마쳤고 5월 LCD가격 인상을 앞둔 LG디스플레이도 1천400원(4.36%) 오른 3만3천500원에 마감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테크팀장은 "D램 가격 인상 전망에 반도체만 만드는 하이닉스는 상한가에 올랐고, 다른 사업부문도 있는 삼성전자는 3% 상승에 그쳤다"며 "유동성이 빠지거나, 원화강세의 속도가 빨라진다면 모르겠지만 삼성전자 등 대형IT주의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와 관련, "이미 깜짝 실적 부분은 주가에 다 반영된 것 같고 실적이 발표되면 2.3분기 실적반등 각도 등에 관한 회사측의 전망이 추가 상승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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