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및 만기연장 등으로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하이닉스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주주협의회 9개 기관이 하이닉스에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유동성 지원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 주주협의회 기관 모두의 동의로 가결됐다.
주주협의회는 우선 7월 31일까지 기일이 도래하는 신용장 중 3억900만 달러를 외화대출로 전환키로 했다.
또 일반공모방식으로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주단 소속 5개 은행이 분담해 인수하기로 했다.
다른 채권은행 역시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도성 여신의 자유로운 사용 및 만기도래 여신의 1년간 만기연장도 함께 이뤄진다.
유상증자와 외환대출 전환 등에 따른 1조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과 만기연장 및 한도성 여신 사용으로 인한 1조8000억원의 유동성을 통해 하이닉스는 총 3조 1000억원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자산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이번 추가 유동성 지원과 자구 노력으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라며 "주주단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M&A가 한층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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