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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의 향기에 취하다 - 안성 남사당놀이와 태평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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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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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상의 여행 스케치

안성은 ‘안성맞춤’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 이런 이름에 걸맞게 안성을 찾는 사람들의 입맛에 꼭 맞는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과 볼거리들을 묶어 최고의 문화탐방 여행지로 뜨고 있다. 남사당패나 태평무 전수관의 주말 상설공연과 철마다 이어지는 문화 공연 등은 가족 나들이, 데이트, 효도 등 어떤 여행이라도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가벼운 여행지로 최적인 곳이다.
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나라를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 활약했던 남사당패 공연은 안성 나들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경부고속도로 안성IC에서 안성 시내를 우회하는 38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비봉터널를 지나면 나타나는 입체교차로에서 387번 지방도로 내려서면 바로 아트센터 마노와 남사당 전수관으로 가는 입구를 찾을 수 있다.

거꾸로 서 있는 듯한 건물이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아트센터 마노에서는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예술이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세미나실, 방갈로, 야외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과 앙증맞은 생활자기 등을 판매하는 아트 샾도 있어 주말 문화 감상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아트센터 마노 뒤편에 있는 남사당 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는 안성의 자랑 남사당놀이 토요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금년에는 4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약 2시간-2시간 30분 정도 벌어진다. 남사당은 조선 후기 전문 공연예술가들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공연 단체로 지금까지 풍물, 줄타기, 땅놀이, 탈놀이, 돌리기 묘기, 인형극 등 여섯 마당이 전해지고 있다. 상설공연은 여섯 마당을 모두 공연하는 경우도 있고 형편에 따라 한 두 마당을 건너뛰기도 하지만 내용이 충실해 언제나 관객들의 갈채를 받는다.

마당놀이로 시작되는 남사당 공연은 좀처럼 보기 힘든 전통 인형극과 돌리기 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행사 중간에 관객들에게도 체험 기회를 주고 있다. 남사당놀이패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인 줄타기 묘기 등으로 이어지는 남사당놀이마당이 끝나면 흥겨운 농악과 함께 관객들과 함께 어울리는 뒤풀이가 있어 주말 나들이가 즐겁다.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안성 나들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태평무 공연. 38번 국도의 대덕 터널과 비봉 터널 사이에 있는 교차로에서 용인으로 가는 70번 지방도를 따라 5분 정도 가다보면 길 오른편에 태평무 전수관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왕과 왕비가 춤을 추는 내용을 담고 있는 태평무는 화려한 의상과 춤사위, 다양한 장단 등으로 보는 사람들의 넋을 뺐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춤 가운데 가장 기교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춤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상설 공연을 한다. 공연정보는 홈페이지 참조 (http://www.taepyungmu.net)
글, 사진 정 보 상 여행작가, 와우트래블 운영webmaster@waw.co.kr

배꽃 활짝 핀 청룡사 드라이브도 특별한 즐거움

봄에 안성을 찾게 되면 화사하게 피어나는 배꽃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안성시내 남쪽에서 진천 방향으로 열려 있는 57번 지방도 주변에는 배꽃이 한창이다. 서운면을 지나 청룡사 입구 청룡저수지까지 가다보면 목화솜을 주렁주렁 달아놓은 듯한 배꽃이 무르익는 봄을 이야기하고 있어 청룡사 드라이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청룡저수지에서 2km 정도 올라가면 아담한 절 청룡사가 나타난다. 등 굽은 노송이 받치고 있는 대웅전과 아담한 경내 분위기로 이 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이 절 주변은 안성 남사당패의 본거지이기도 했던 불당골로 유명하다. 당시 남사당패는 겨울을 뺀 나머지 계절을 전국을 돌면서 공연을 하다가 겨울에는 이 곳으로 돌아와 기예 수련을 했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시작했던 봄꽃을 찾아가는 드라이브를 편안한 휴식이 있는 공간 같은 청룡사에서 마무리하는 것은 의미 있는 하루를 차분히 정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009 바우덕이와 함께하는 안성 남사당 시티투어

안성시는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바우덕이와 함께하는 안성 남사당 시티투어를 진행한다. 안성시티투어는 문화유산해설사가 서울에서부터 동행하여 안성의 역사와 안성의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1차 탑승지는 오전 9시 서울남부버스터미널 3호선 남부버스터미널(예술의 전당)역 5번출구 50m이고 2차 탑승지는 오전 10시 중앙대 안성캠퍼스 내 안성맞춤박물관 매표소 입구다. 여행은 오후 9시에 끝난다. 참가비용은 어른(12세이상) 18,000원, 어린이(5세~12세) 15,000원이고 유아(5세미만)는 무료다.
테마투어코리아(주) 홈페이지 (http://www.ttkorea.kr)나 전화( 031-677-1330 / 02-588-7463~5)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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