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효과?…송도신도시 아파트값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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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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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 분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이웃하고 있는 송도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또 송도에 있는 청라지구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가 아예 송도에 있는 아파트를 계약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청라 분양이 시작되면서 송도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한 달 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이 오르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송도신도시 효성공인 대표는 "최근 들어 부쩍 고객 문의가 늘었다"며 "주로 청라지구 모델하우스를 보러 온 고객들로 처음엔 문의로 시작됐다가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연수구 송도동 풍림아이원 110㎡는 4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달 4억1500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 오른 것이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2억8700만원이었으며 지난 2005년 입주가 이뤄졌다.

지난 1월 입주가 시작된 더샵퍼스트월드(주상복합) 112㎡는 4억8000만원 선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지난달 4억6000만원에 비해 2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현재 47% 정도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으며 분양가는 3억2720만원이다.

제일공인 박 대표는 "언론이나 인터넷 정보를 통해 청라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송도가 개발규모나 속도 면에서 훨씬 우월하다는 것을 아는 고객이 많다"며 "이왕이면 다홍치마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송도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서도 개발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일 뿐만 아니라 오는 6월과 10월 인천지하철1호선 연장구간과 인천대교 완공을 앞두고 있어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청라보다 3.3㎡당 분양가가 비싸고(100만~300만원)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약점으로 들 수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입주 여건 면에서 송도신도시는 3개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서도 우수한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강남에서 시작된 전반적인 회복세가 버블세븐지역을 비롯한 신도시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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