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건설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돌입한다.
우림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포함한 35개 금융기관의 95% 동의를 얻은 MOU에 정식으로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우림건설은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에 대해 2013년까지 상환이 유예됐다. 금리도 5%로 조정됐다.
또 우림건설은 지난달 18일 63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은데 이어 신규로 2200억원도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
이번 자구안에는 우림건설 심영섭 회장의 사재 출연을 포함, 대전 오피스텔 빌딩 등 비 사업용 자산 매각, 유가증권 매각 및 선급금과 미수금 회수, 사옥매각 및 계열사 자산 정리 등 모두 1000억여원대를 마련하는 현금유동화 방안을 담고 있다. 이번 현금유동화 개선방안은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로 우림건설은 향후 국내의 아파트 및 아파트형공장 사업과 알제리에서 진행 중인 토목·플랜트 사업분야 등 해외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동진원프로젝트(어정가구단지 도시개발사업), 카자흐스탄 우림애플타운, 알제리사업 등 역점 사업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심영섭 우림건설 회장은 이번 MOU 체결에 대해 "우림건설의 기업가치를 믿어준 채권단에게 감사한다"며 "우림건설은 성실과 신뢰로 이번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전 임직원이 단합해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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