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수주 급감ㆍ건설업 선전

조선업계가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올해 수주액이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건설업계는 6% 이하 감소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상장기업 단일판매ㆍ공급계약 체결 내용을 공시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계약 총액은 13조2020억원으로 전년동기 25조9236억원보다 49.0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관련 계약액이 2조2774억원으로 전년보다 81.45% 급감했다. 이에 비해 건설업종 계약액은 6조730억원으로 5.55% 감소하는데 그쳤다.

계약실적 악화는 세계 경기침체로 해외 수주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풀이했다.

실제 수출관련 계약총액은 7조6614억원으로 63.53% 줄었으나 내수관련 계약액은 5조5405억원으로 12.74% 늘었다.

회사별로는 현대건설이 2조8479억원을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1조2619억원) STX조선해양(1조416억원) 삼성중공업(9076억원) 케이티앤지(6485억원) 금호산업(4172억원) 대우건설(4090억원) 현대제철(3979억원) 남해화학(3639억원) 조선내화(3586억원) 순이다.

조선업종 계약액은 STX조선해양(1조416억원) 삼성중공업(9076억원), 한진중공업(3282억원) 순으로 많았다.

문진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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