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켈러만 프레디맥 최고재무책임자 대행 |
경찰은 현장에서 강도와 같은 범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며 올해 41세의 켈러만이 이 날 오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6년차 회계전문가였던 켈러만은 지난해 9월 미 정부가 파산상태에 처한 프레디맥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CFO 직무대행 역할을 맡아왔다. 켈러만의 일부 동료는 "켈러만이 CFO 직무대행을 맡은 뒤 눈에 띄게 야위는 등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프레디맥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사태로 인해 미국의 금융위기를 초래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내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가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
회사 주가가 1달러 이하로 급락함에 따라 프레디맥은 대규모 인력유출을 막기위해 지난해 7600명의 직원들에게 2억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에 미 의회와 여론은 금융위기를 불러 일으킨 장본인들에게 1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보너스에 대해 맹비난한 바 있다. 켈러만 역시 약 85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으며 이중 17만 달러는 지난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내년 초까지 지급될 예정이었다.
켈러만의 자살은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관들이 프레디맥 관계자들에 대한 회계규정 위반과 관련한 조사 중에 발생해 켈러만이 수사표적 대상이 아니였냐는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 팔롬비 프레디맥 대변인은 "켈러만 사건과 감독당국의 조사에 대해 연관성을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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