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무협 회장 "한국경제, 3분기부터 회복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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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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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한국 경제가 오는 3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사공 회장은 24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국의 위상'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경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G20 국가들이 작년 11월과 이달 초 가진 정상회의를 통해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공조에 나선 것은 세계경제 회복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 이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세계경제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며, 내년 상반기에야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올해 3분기에 회복세로 방향전환을 시작하겠지만, 경제주체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회복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 전제한 뒤 "경제의 조기회복을 위해 국회가 정부의 추경안을 빨리 통과시켜 정부의 재정정책이 원만하게 집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공 회장은 최근의 경제위기를 중국과 일본과의 교역을 재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는 중국과 일본지역 수출확대를 다각적으로 모색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GDP대비 13.3%, 일본은 5.4%에 해당하는 대규모 경기부양 대책을 추진중이며, 위안화나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수출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중국 수출을 그동안 가공무역 위주에서 내수시장 진출 위주로 전환하고, 대일 무역역조를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G20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사공 회장은 "2010년 제4차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면 한국이 의장국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제2차 런던 G20 정상회의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한국이 큰 역할을 했다"며 "균형 잡힌 의제설정과 위기 극복을 위한 거시경제공조, 구체적인 수치 및 가이드라인 제시 등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G20 3차 정상회의는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린다. G20은 1975년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로 구성된 G6로 출발한 이후 G7(캐나다 추가), G8(러시아 추가)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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