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24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32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12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가 올 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하나지주는 태산LCD 관련 손실로 인해 193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고 2차 구조조정 대상 기업 전체의 건전성을 고정이하로 분류하는 등 엄격한 리스크 관리 기준을 적용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 명예퇴직에 따른 지출 698억원,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합병 처분 손실 705억원 등 일회성 요인들이 발생한 것도 전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0%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2.27%보다 0.67%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0.8%에서 올 1분기에는 1.37%로 치솟았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1분기에는 건전성을 보수적으로 관리해 적자가 커졌다"며 "2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은행 내 카드 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비은행부문 수익을 확대하고 카드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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