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대기업그룹(주채무계열) 중 1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이종휘 행장은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초청 '금융경영인 조찬강영회' 참석 후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17개 주채무계열 재무평가를 마무리한 결과, 1곳과 재무개선약정을 채결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대기업들 대부분은 자산건전성이 뛰어나고 유동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평가한 주채무계열은 삼성, LG, 두산, 한화, LS, 포스코, 효성, CJ, 대림, 코오롱, 한국타이어, 에스피피, 대우인터내셔널, 성동조선, 아주산업, 한솔, 하이트맥주 등이다. 이들 기업들 중 대부분은 부채비율과 수익성이 양호해 재무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평가에서 기준점에 미달하거나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야 한다. 약정을 맺으면 부채비율 개선, 자구계획 수행, 신용도 개선 등 3가지를 이행해야 한다. 만약 이행하지 못할 경우 자금지원 중단, 채권출자전환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한편 이 행장은 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연체율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영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대손충당금 적립규모가 문제"라며 "순익의 경우 여신규모 5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한 상시평가 결과가 나와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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