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1분기 수출, 작년의 절반...'씁쓸'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위축으로 국내 완성차업계의 올해 1분기 해외 수출액이 작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이 적은 중소형차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수출 물량으로 따졌을 때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액(해외생산 물량 판매분 제외)은 43억7372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3억1722만7000달러)에 비해 47.4% 감소했다.

수출물량으로 비교해보면 하락폭이 덜하다.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1분기 해외 수출 차량대수는 전년동기대비 36.5% 감소한 43만6284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출액이 수출물량보다 하락폭이 큰 것은 해외시장에서 판매 이익이 많이 남는 대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이윤이 적은 경차와 중소형차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아반떼 수출량은 4만7029대로 전년동기 대비 0.1%가량 줄어든데 반해 그랜저의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88.3% 감소한 923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량에 비해 수출액 감소가 더 큰 것은 해외에서 고가 차종이 덜 팔린 결과"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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