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바람' 관련株 지분인수 봇물

코스닥시장에 '녹색바람'이 불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지분인수가 줄을 잇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타법인 주식ㆍ출자증권을 취득했다고 밝힌 공시는 모두 26건으로 이 가운데 11건이 정부 정책인 녹색산업육성과 연관된 바이오ㆍ제약ㆍ태양광발전 관련 종목이었다.
 
5개 피인수 기업 가운데 2개는 바이오ㆍ녹색 테마주인 것이다.

코어비트는 지난 13일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에프씨비파미셀 주식 28만2000주를 75억5000만원에 사들였고 이어 22일엔 줄기세포 업체인 파미비트 지분 85.71%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토자이홀딩스도 지난 14일과 20일 각각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씨그몰과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티셀바이오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텍슨은 제대혈ㆍ줄기세포 치료 관련 기업인 히스토스템 주식 85만주를 모두 5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미주씨앤아이는 태양전지 연구개발업체인 텔리오솔라 지분 16.7%을 인수하기로 했고 경윤에코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인 아이피파트너스 지분 100%를 모두 취득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녹색산업 관련주에 대한 인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피인수 회사가 적자 상태이거나 신생법인인 경우가 많아 수익성을 검증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토자이홀딩스가 지분을 매입한 씨그몰은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코어비트가 인수한 에프씨비파미셀도 2006년부터 작년까지 당기순손실을 냈다.

미주씨앤아이가 출자하기로 한 텔리오솔라도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지속했고 경윤에코에너지가 인수하기로한 아이피파트너스는 신설법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바이오ㆍ녹색 테마 바람으로 소형 바이오ㆍ녹색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하지만 테마에 휘둘리기보다 꾸준히 성과를 내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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