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국 무역항만의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무역항만의 물동량(컨테이너 화물 포함) 처리실적이 총 8900만t으로 전년 동기의 1억200만t에 비해 약 13%(1300만t)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항만 물동량 중 수입화물은 13.7%, 환적화물은 21.9% 각각 줄어든데 비해 수출화물은 4.4% 감소에 그쳐 원화 약세 등의 원인으로 수출 물동량의 감소폭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별로는 부산·인천·광양항 등 주요 항만의 물동량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3%, 17%, 25.6% 감소했다. 반면 울산항은 유류화물의 원유수입이 5.5%, 석유제품 수출이 27.1% 늘어난데 힘입어 2개월 연속 물동량이 증가했다.
화물 품목별로는 광석 26.4%, 철재 27.5%, 자동차 42%가 각각 감소한 반면 유연탄과 화공품은 10.6%, 10.8%가 각각 늘었다. 이는 하동 화력발전소 설비 증설과 화공품의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3월 컨테이너 화물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132만3000TEU를 처리했다. 수입화물은 전냔 동기에 비해 26.6% 감소한 41만4000TEU, 수출화물은 21.6% 줄어든 42만4000TEU, 환적화물은 12.3% 감소한 47만2000TEU를 각각 처리했다.
한편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싱가포르항(17.9% 감소), 중국 상하이항(15.1% 감소), 홍콩항(21.6% 감소), 선전항(21.2% 감소) 등 세계 대부분의 컨테이너 항만도 두자릿수 이상의 물동량 감소폭을 보였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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