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7가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추진 중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오는 2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 디자이너 앙드레 김 등 관련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착공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일대 6만5232㎡에는 지하3~지상4층 연면적 8만3024㎡ 규모의 플라자와 3만7398㎡의 파크가 조성된다.
플라자 내부는 컨벤션홀, 전시컨벤션시설과 디자인&미디어랩과 디자인샵, 스카이라운지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총 37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12년 11월 완공할 방침이다.
시는 파크와 연결되는 플라자 남측은 걸어서 올라가는 잔디 지붕을 조성하고, 공원 일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컨벤션홀과 전시관 상부지붕은 세덤(Sedum)이라는 건조환경에 강한 식물을 식재해 계절에 따라 색상의 변화를 연출한다.
파크에는 녹색환경을 바탕으로 DDP 건립부지에서 발굴한 하도감터 유구가 이전 복원된다. 이와 함께 발굴한 서울성곽과 이간수문은 옛 모습의 일부를 되찾고 운동장기념관, 유적전시관과 갤러리, 이벤트홀을 꾸민다.
플라자 지붕에는 태양전지 패널을 설치하고 파크에 지열이용설비도 갖추는 등 총 1 메가와트의 에너지를 친환경설비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1300t의 빗물 재활용시설과 수돗물 200t을 재활용하는 중수활용시설, LED 조명기구 등도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DDP를 중심으로 동대문지역 일대가 산업, 역사,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활력공간으로 조성되고 세계적 디자인도시 서울의 첨단엔진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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