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한국수출보험공사 및 외환은행과 '대·중소 상생협력자금 대출·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상생대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과 유창무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윤종호 외환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상생대출협약이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원하는 제도이다. 시중은행과 대기업이 계약을 맺고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결제해 주는 방식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수출보험공사의 보증 하에 외환은행과 상생대출 계약을 체결,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대출규모, 금리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현금결제 범위도 현행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늘려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중소기업인들과 가진 신년회에서 총 235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현대중공업과 중소기업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며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보험공사는 앞으로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과 총 3조원 규모의 상생대출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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