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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통합KT 출범을 한달여 앞두고 무선인터넷,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VoIP) 등 성장동력과 유ㆍ무선 결합상품 등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판매자회사를 설립, 내달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는 통합KT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SK텔레콤이 당분간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추진할 수 없어 대안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방송ㆍ통신 융합 및 유ㆍ무선 결합상품 등 이동통신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판매자회사인 'PS&마케팅'을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PS&마케팅'는 SK텔레콤이 15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확보한 판매자회사로 설립을 추진했던 수도권영업본부장 임원일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SK텔레콤은 PS&마케팅을 통해 통신ㆍ방송 융합 및 유ㆍ무선 결합상품에 대한 판매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출범하는 통합 KT와 SK텔레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PS&마케팅'을 통해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 고객의 시장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유무선 결합상품 등 컨버전스 상품에 대한 고객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판매망에서 소외된 공백 상권에 진출해 이동통신 판매시장의 사각 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고객에게 유무선 결합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와 상품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통신시장에서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PS&마케팅은 내달 초 13개 매장에서 판매를 개시하고 앞으로 공백 상권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매장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임원일 PS&마케팅 사장은 “SK텔레콤의 판매자회사는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고, 유ㆍ무선 통합 및 통신ㆍ방송 융합이 진행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설립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일선 판매 현장에서 SK텔레콤의 고객중심 및 고객만족 경영 철학을 선보이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F는 KT그룹의 유통망을 총괄하는 자회사 KTF M&S를 지난 2007년 1월 설립했고 현재 130여 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백상권에 영업점을 설치해 고객만족(CS) 업무 보완 등을 통한 유통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ㆍ무선 결합상품 등 고도화· 다양화되는 통신 트랜드에 대응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별도의 판매자회사는 없지만 300여 개에 이르는 직영망과 함께 다수의 별정통신사업자와 위탁계약을 맺고 가입자 모집에 나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자회사는 단순히 상품만 파는 일반 유통점과 달리 유ㆍ무선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콘텐츠까지 판매하는 전문 유통사"라며 "통신시장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앞으로 유통시스템이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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