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공공장소에서 활용성이 높은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LG디스플레이는 마케팅과 R&D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42인치 퍼블릭 디스플레이. |
경기침체에 맞서 정면 돌파한다는 LG의 공격적 경영 전략에 LG전자는 그 선봉장으로 나섰다.
LG전자의 1분기 성적표를 살펴보면 12조8530억원의 역대 1분기 매출 최고기록 달성, 영업이익은 4556억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본사기준 309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에 4372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개편된 5개 사업본부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LG전자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환율 수혜와 비용 절감의 결과로 분석하고 올 한해 비상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도현 부사장(CFO)는 21일 LG전자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경기침체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정도 갈 것"이라며 "전사 차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거점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격과 코스트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산지는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미 멕시코의 휴대폰 TV공장, 중국 에어컨 공장, 브라질 휴대폰 공장 등에서는 생산물량이 조정되거나 공장 인력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에는 선방했지만 낙관할 수 없다', '2분기 실적이 정점에 이를 것' 등 LG전자의 2분기 실적을 놓고 시장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그 가운데 LG전자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해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지난 1분기 9%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3위 랭킹 굳히기에 들어간 LG전자는 2분기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본부장인 안승권 사장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2012년에는 글로벌 톱2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LG전자는 휴대폰 분야에서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LTE(롱텀에볼루션) 단말 모뎀칩을 기반으로 한 제품개발에 투자를 집중해 4G세대 이동통신의 세계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올 1분기 LCD TV 320만대를 팔아 치우며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을 달성한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인 강신익 사장도 LCD TV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LG전자의 제품 경쟁력이 세계 최고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강 사장은 "올 7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2.4cm)의 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내년 세계 LED TV 시장 규모는 1000만대 규모로 폭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내년 LED TV에서 승부를 걸겠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시스템에어컨 분야에서 2010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태양전지 사업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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