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장은 지(知)장만 못하고 지장은 덕(德)장만 못하고 덕장은 복(福)장만 못하다” 복은 하늘의 영역이니까 제쳐두고라도 지장이 덕장을 못 당한다는 건 의미심장하다.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감성 지능을 가진 것이야말로 리더십의 요소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개혁성이 강하면서도 부하들을 잘 거느리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덕장 스타일이다. 관세청장 재직 시절에 ‘전자인사운영시스템’과 ‘청장 핫라인’을 도입해 청탁과 비효율을 제거하는 개혁을 이뤘다. 직원들이 근무 희망 부서를 청장에게 직접 알리면 이를 토대로 청장은 직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했다.
“훌륭한 외과의사는 환자에게 최대한 고통을 주지 않고 완벽하게 수술을 끝낸다”, “수단은 부드러울수록 강하고 효과적이다”. 이 말은 그의 일 처리 방식을 잘 나타낸다.
현재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인 그는 4.29재보궐선거를 지원하면서도 여당의 주택관련법 기습처리를 막기 위해 물심양면 뛰고 있다. 연구포럼인 국가균형발전연구포럼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난15일에는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그는 “초광역개발권 구상에 호남-제주 해저고속철 사업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오는 20일 포화상태인 대형마트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대기업이 SSM(Super Super Market)사업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그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어떤 일이든지 노력해 최선을 다한 뒤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상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일을 만나는데 매사를 이런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