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살리기 대운하와 관련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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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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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사업의 마스터플랜이 공개되면서 대운하와 연관짓는 시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수자원 확보, 홍수대비 등의 목적으로 일단 사업을 추진한 뒤 향후 일부 시설을 보완해 운하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특히 4대강에 모두 16개의 보를 건설하기로 한 데서 이런 우려는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대운하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갑문이 없어 배가 다닐 수 없다는 게 정부의 반론이다. 보는 물을 가두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가 다닐 수 있는 수량은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지만 배가 이 보를 차례차례 넘어가기 위해서는 갑문이 설치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갑문을 세울 계획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정부는 터미널 건설도 4대강 살리기 사업 내용에 빠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의 중간중간에 터미널이 있어야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데 터미널이 없기 때문에 운하의 기본 개념과는 틀리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배가 다니기 위해서는 갑문과 터미널이 있어야 하며 보의 높이도 높아져야 한다"며 운하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공약을 통해 공개했던 경부운하 구상에는 용강갑문, 잠실갑문, 팔당갑문, 여주갑문, 강천갑문, 충주조정지갑문, 구미갑문 등 여러개의 갑문이 포함돼 있었다.

또 여주터미널 등도 지어 내륙화물을 선적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할 방법에 대해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대운하와 연관짓기에 무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보를 높이고 갑문과 터미널을 만드는 등 보완이 이뤄지면 대운하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계획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혀 현재 마스터플랜만으로는 운하와 연결짓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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