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에너지 개발이 미래생존전략”


“석유시대는 갔다” SK에너지 등 관련업체 대체에너지사업 ‘속도전’
수소·탄소 연료전지, 태양광산업, 고도화설비로 ‘친환경에너지’ 추진

“미국은 ‘신에너지’로 경제성장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수요의 20%를 풍력으로 충당하겠다.”

세계에 ‘신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도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대체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석유 등 주요에너지를 100% 수입에 의존한다. 국제유가 또한 요동치고 있어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불안하다.

나라살림, 혹은 먼 미래를 위해서도 신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은 몇 번 강조해도 모자라다.

이에 SK에너지를 비롯한 국내 에너지 기업들도 신에너지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병민 현대오일뱅크 과장은 “주요 에너지 기업 현장에서는 이미 신에너지·친환경에너지사업 개발 위주의 경쟁체제로 돌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포인트, ‘대체·친환경에너지’

국내 주요 에너지기업들의 개발 포인트는 대체에너지개발과 친환경에너지사업 두 가지에 맞춰져 있다.

SK에너지에서는 2010년 양산을 목표로 대체에너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테스트작업에 한창이다.

이는 대체에너지로서의 기능은 물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CO2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따라서 배터리의 수요는 갈수록 급증할 전망이다.

아울러 연료전지자동차의 연료인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스테이션’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는 핵심기술인 수소제조 장치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적용한 것이다. 

오세지 SK에너지 과장은 “미래 수소 에너지 시대의 인프라 구축과 함께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국으로 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스테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풍력발전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탄소소재, 차세대전지 ‘박막전지’(Thin Film Battery) 응용제품 발굴도 추진 중이다.

조교식 GS칼텍스 차장은 “일조량이 많은 주유소 캐노피나 건물 옥상에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주유소 태양광 발전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8개 주유소에 연간 약 200MW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약 19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없으나 조만간 친환경에너지 사업구조로 변모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2011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친환경적 추가 고도화 설비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공 과장에 따르면 고도화 설비는 고유황 중질유를 저유황 중질유로 전환, 고부가가치 및 환경친화적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장치다.

증설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정석 전무는 “완성 시 유가상승이나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국제 교역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가 가능하다”며 “외화절감 뿐만 아니라 매년 3천억원~4천억원 정도의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에너지개발, 정부-민간 협력 두드러져

대체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 개발을 위한 정부-민간기업 협력도 유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2일 발족된 정부직속 ‘녹색성장 과학기술계 협의체’에서도 비실리콘계 태양전지, 수소제조·저장 기술 등 친환경 대체에너지 개발목표를 세웠다.

이에 SK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기업들은 물론 현대기아차, LG, 포스코 등 국내 유수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움직임이 세계 에너지개발 추세에 동조하는 것은 물론 국가적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협의체 대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이제부터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그 첫 단계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원희룡(한나라당) 의원도 “녹색성장이 일정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절실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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