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8월 허베이성(河北省) 희망소학교 어린이들이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베이징 올림픽 체조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
최근 경제위기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삼성전자가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비용만큼은 아끼지 않고 있다.
1999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로 전세계 브랜드 상위 순위 안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활발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활동으로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176억8000만 달러로 10년 전보다 6배 가까이 성장했다. 브랜드 순위도 2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과 축구 후원을 통해 ‘파워 브랜드’의 꿈을 이루고 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을 시작으로 이번 베이징올림픽까지 삼성전자는 여섯 번의 올림픽을 연속으로 후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림픽 후원으로 삼성전자 브랜드가 가전 중심의 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1665만대에 그쳤던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한 해 동안 1억9700만대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2위 자리를 단단히 굳혔으며 1위인 노키아와 격차 역시 꾸준히 좁히고 있다.
축구를 활용한 브랜드 가치 제고 역시 전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전세계에서 9000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첼시에 대한 유니폼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영국 내에 유명한 부촌 지역으로 알려진 첼시 지역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그대로 삼성전자 브랜드에 전이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스포츠 마케팅 관련 학계의 평가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프리카네이션스컵(CAF) 등 신흥 지역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LCD TV 매출은 200%이상, 휴대폰은 90% 이상 성장했다.
성균관대 스포츠마케팅연구실 박상윤 박사는 “삼성전자의 해외 스포츠 후원은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며 “특히 최근 경제 위기로 경쟁사들이 움츠리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활발한 활동은 브랜드 강화에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