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사모펀드 KKR 품으로···롯데는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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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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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이저 부시 인베브의 한국 오비맥주 매각 우선협상자에 사모펀드 KKR이 선정됐다. 2조원을 넘을 경우 인수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롯데그룹은 사실상 인수건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KKR 대변인은 “오비맥주에 대해 AB인베브(InBeV)와 배타적인 협상을 할 수 있는 지위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KKR은 오비맥주 인수를 위해 19억 달러(약 2조5000억원)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앞으로 AB인베브와의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비맥주에 대한 세부 실사를 거친 뒤, 본계약을 체결하는 순으로 인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발표는 5월 하순께가 될 전망이다.

KKR 측은 오비맥주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한국 시장 전망이 밝고, 오비맥주가 좋은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오비맥주 인수에 성공할 경우 회사 가치를 올려 되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마감된 오비맥주 매각 본입찰에는 KKR과 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3개 사모투자펀드가 참여했다.

한편 당초 오비맥주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롯데는 일각에서 제기된 막판 인수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2조원을 넘을 경우 인수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며 사실상 인수의사를 포기했다.

이번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KR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사모펀드로, 운용자산만 485억 달러에 이른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 최대의 완구업체 토이저러스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48개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을 통해 연간 수입이 22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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