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잔업·특근 부활..“황금연휴 없어요”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국내 자동차 업계 대부분이 잔업과 특근 등을 하며 사실상 공장을 정상가동 한다. 5월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세제 혜택과 경기회복에 대비한 물량 확보를 위해서다.
 
국내 시장 51%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5월초 닷새간의 황금연휴 기간 중 근로자의 날인 1일과 어린이날인 5일만 휴무를 실시한다. 기아자동차도 내달 1일부터 3일까지만 휴무를 실시하며 4일에는 정상근무를 한다. GM대우는 4일까지, 쌍용차는 3일까지 휴무한다.
 
현대차의 경우 물량이 밀려있는 신형 에쿠스 등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등 일부 공장은 잔업과 월 4회 특근을 하고 있다. 2일과 3일에 특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아산공장(그랜저, 쏘나타)은 지난 27일부터 잔업을 시작했다.
 
기아자동차도 소하리공장과 화성, 광주공장 등 전 공장이 4일 정상근무를 한다. 쏘울과 카렌스를 생산하는 광주 1공장은 5월부터 주야 2시간씩 잔업을 하고, 토요일 특근도 월 4회 실시하기로 노조에 통보했다.

출시 이후 계약 건수가 4500대를 넘어선 ‘쏘렌토R’을 생산하는 화성 1공장은 지난 27일부터 이미 잔업에 돌입했다. 주야 10시간씩 풀가동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향후 잔업과 특근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오는 7월 뉴 SM3 출시가 예상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도 중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는 3일까지 휴무를 실시한다. 대신 3개월여 만에 내달 6일부터 1교대에서 주간 2교대(8+8시간) 근무로 복귀할 방침이다.

수출이 부진한 GM대우는 부평과 창원, 군산공장 모두 1일부터 5일까지 휴무키로 했다. 각 공장별로 재고량을 살펴 앞으로 추가로 가동중단을 검토할 방침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불황 탓에 그동안 재고량을 조절해 왔지만 최근 내수를 중심으로 판매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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