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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시가총액 한 달 새 4조8906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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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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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지역 아파트 시가 총액이 한 달 새 약 5조원 가량 증가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지난 한 달 간(3월27일~4월28일) 버블세븐지역 아파트(주상복합 및 재건축 포함)의 시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360조4944억원)보다 4조8906억원(1.36%) 증가한 365조385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92% 상승해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 송파(1.61%), 목동(1.49%), 분당(1.32%), 서초(1.00%), 용인(0.61%), 평촌(0.47%) 순이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강남구는 지난달(96조7399억원)보다 1조8583억원 늘어난 98조5983억원이다. 송파구는 지난달(75조9221억원) 제2롯데월드 건축 허가 등의 호재로 1조2240억원 증가해 77조1461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서초는 6189억원(61조8273억→62조4463억원), 목동 2724억원((18조2254억→18조4797억원), 용인 6263억(53조5923억→53조9168억원), 분당 5212억원(39조5810억→40조1023억원), 평촌 691억(14조6062억→14조6753억원)씩 증가했다.

상승세를 주도한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 비율이 폐지되면서 적체됐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것.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하락세가 짙었던 곳을 중심으로 매수자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호가 오름세가 계속되자 매두자들은 급히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바닥가격 인식이 커진 분당, 목동, 용인 등 나머지 버블세븐지역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잇단 규제 완화로 인해 거래가 활발해지며 전반적으로 호가가 상승했다. 강남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 탓에 이들 지역 역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웅진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버블세븐지역에 대한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한시적으로 시행키로 한 데다 투기지역의 경우 별도로 탄력세율을 적용하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강남3구는 세제 혜택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 가격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매입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점도 호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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