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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ED TV '승부수'..전세계에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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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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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40여 일만에 글로벌 판매 20만대 돌파

삼성전자의 ‘LED TV 띄우기’ 전략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적중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국내와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LED TV가 6주 만에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LED TV 시장 규모인 19만 대를 40여 일 만에 삼성전자 홀로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40·46·55인치 풀라인업 제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실질적인 LED TV 시대를 열었다.

최근 경제위기로 전 세계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삼성전자의 LED TV는 엣지형 튜너 일체식 제품이다. 이 제품은 소비전력이 적은 LED를 기존 직하형 제품보다 더욱 적게 사용해 소비전력을 줄이고, 제품 두께 역시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삼성 LED TV는 두께가 29mm에 불과하면서도 소비전력도 기존 LCD TV에 비해 40% 이상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엣지형 LED TV는 얇은 두께로 인한 발열 처리와 LED의 빛이 화면에 골고루 분배되도록 조정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삼성전자 외에는 튜너 일체식 엣지형 제품 양산에 성공한 업체가 없으며 경쟁사들은 하반기에나 엣지형 튜너일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23일 1초에 총 240장의 이미지가 삽입되는 240Hz 기술을 적용한 LED TV 8000시리즈를 출시하며 기술 우위를 과시했다. 240Hz 기술은 기존 60Hz 원본 영상에 두 장의 이미지를 첨가해 화면 떨림과 잔상을 크게 줄여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초에 240장의 이미지가 들어가는 완벽한 240Hz는 자사 고유의 240Hz 전용 패널과 전용신호처리 기술이 있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김양규 전무는 "삼성 LED TV는 프리미엄 TV가 갖춰야 할 3대 트렌드인 고화질, 초슬림 디자인,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켰다"며 "기존 6000/7000 모델에 이어 세계 최고속 패널과 첨단 화질 엔진이 더해진 240Hz LED TV 8000시리즈를 출시, 삼성 LED TV의 인기가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LED TV 시장 규모는 200만대 수준으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쳐 2015년에는 3240만대로 17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올해 LED TV 판매 규모가 환경에 따라 800만대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와 그 뒤를 추격하는 LG전자, 소니, 히타치 등 TV업체들의 활발하 마케팅·기술전쟁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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