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39억9400만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597억원)에 비해 9.5%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78.1% 감소한 113억9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측은 부동산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주택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일부 준공예정인 해외현장에 원가가 추가로 투입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1조540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3027억원보다 18.3%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부문 매출은 감소했지만 해외부문의 대규모 신규 공사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돼 전체적인 매출은 증가한 것.
신규수주는 2조3097억원으로 10.0%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건설시장 침체로 대형건설사들의 1분기 신규수주가 대폭 감소했지만 주요 건설사들에 비해 매우 양호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총 8376억원을 수주해 업계 1위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공공공사는 선수금 지급률이 최대 70%에 달해 유동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우건설은 개봉1구역 재건축사업, 신림3구역 재개발사업 등 총 5건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수주잔고는 1분기 현재 총 30조5335억원으로 지난해 말 29조7534억원에 비해 2.6%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일부 해외 프로젝트가 준공되고 수익성이 양호한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과 수익에 반영되면 해외부분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공공공사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주택부문에선 재건축과 재개발 위주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6147억원의 비핵심자산을 매각한데 이어 올해도 6400억원의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해 유동성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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