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2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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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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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영향으로 시중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전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모두 급등한 가운데 7개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의 부실채권비율(1.76%)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우리은행 1.69%, 한국씨티은행 1.66%, 신한은행 1.51% 순이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 국책은행 중에서는 수협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았다.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은행권 부실 채권이 20조원에 육박, 5년만에 최대치를 갱신했다.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18개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1.47%로 지난해 말보다 0.33%포인트, 1년전보다 0.68%포인트 각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부실채권잔액은 19조30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4조6000억원 증가했다. 5년 전인 2004년 3월 21조3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ㅎ했다. 

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1.82%로 지난해 말보다 0.4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중소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2.46%로 지난해 말보다 0.53%포인트, 1년 전보다는 1.3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채권의 부실비율도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올해 3월 기준 각각 0.68%, 1.41%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중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대손상각 1조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채권 회수 1조1000억원, 여신 정상 8000억원, ABS(자산담보부채권) 발행 7000억원 등이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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