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휴대폰 애칭, 판매량도 급상승

   
 
LG전자의 롤리팝폰
쉽고 재밌는 휴대전화 애칭이 뜨고 있다. 그동안 ‘전지현폰’, ‘이효리폰’ 등 휴대폰 광고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휴대폰 애칭이 많았다. 최근에는 ‘쿠키’, ‘햅틱팝’, ‘아이스크림’, ‘롤리팝’, ‘블링블링 캔유’ 등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름으로 변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는 애칭이 뜨면 판매량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다.

휴대폰 애칭의 대명사라 불리는 제품은 지난 2002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이건희폰’이다. 이건희 전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만든 휴대폰으로 알려지면서 ‘SGH-T100’이라는 모델명보다 이건희폰으로 불렸다. 또 이듬해 나온 ‘SGH-E700’은 노르웨이의 한 일간지가 휴대폰을 메르세데스-벤츠에 비유하면서 벤츠폰으로 불렸다. 이 둘은 애칭만큼이나 유명해지면서 판매량이 텐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감성에 맞는 귀여운 느낌의 애칭이 주류를 이룬다. LG전자의 쿠키폰과 아이스크림폰, 롤립팝폰은 이름 그대로 과자와 사탕 등이 떠오르면서 친근한 느낌을 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쿠키폰은 국내에서는 모델명이 ‘Cooky’지만 해외에서는 음식이름인 ‘Cooki'로 쓰고 있다”며 “심심할 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쿠키처럼 친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들 제품은 애칭의 인기만큼이나 판매량도 순조롭다. 쿠키폰은 3월 출시 이후 현재 19만대가 판매되며 하루 최대 5000대 가량 판매됐고, 아이스크림폰도 LG텔레콤 전용폰임에도 누적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었다. 롤리팝폰도 출시 한달 만에 15만대를 넘어, 하루 최대 3500대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광고 모델이나 제품 특징을 나타내는 애칭에서 최근에는 큰 의미는 없지만 귀엽고 밝은 이미지를 주는 애칭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젊은층에서는 휴대폰이 놀이도구처럼 쓰이기 때문에 가벼운 이름으로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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