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의 두번째 확진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이 환자는 첫번째 확진환자 A씨(52세, 수녀)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확인돼 '2차감염'으로 인한 신종플루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두번째 추정환자로 밝혀졌던 B씨(여, 44세)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2명으로 늘었다. 추정환자는 2명에서 1명으로 줄었으며, 전체 감염(추정)환자 수는 3명으로 변동이 없다.
이번에 확진환자 판정을 받은 B씨는 지난달 26일 신종플루 첫번째 확진환자로 판명된 수녀 A씨(51세)를 공항에 마중 나가 거주지까지 차로 함께 귀가했다.
같은 달 28일 의심환자로 분류된 그는 30일 추정환자로 확인됐다. 이어 1일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검사·치료를 받아오다 오늘(5일) 새벽 확진환자로 최종 판명됐다.
전병율 인플루엔자대응센터장은 "현재 B씨의 증세가 거의 소실됐으며,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해 내일 퇴원할 예정"이라며 "현재,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는 B씨의 거주지(수녀원)에 대해서도 격리해제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제기돼 왔던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B씨는 신종플루 2차감염에 따른 국내전파의 첫번째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 센터장은 "B씨의 사례가 '인간 대 인간'의 전파라는 측면에서 2차감염이 발생한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차안이라는 협소한 공간에서 전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역사회 내에서의 전파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초 확진환자와 관계된 국내 전파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새로운 입국자들과 관련한 질병확산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공항에서의 검역강화와 국내 입국자 추적조사를 통한 확산방지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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