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전날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미국 10개 주요 은행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보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소폭 하락한 채 마감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09포인트(0.19%) 하락한 8410.6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3.44포인트(0.38%) 내린 903.80으로, 나스닥지수도 9.44포인트(0.54%) 떨어진 1754.1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 초 등락을 거듭했으나 그간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재무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른 부담감으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급등해 1월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를 이용해 보유 물량을 처분하려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주가를 끌어내렸다.
게다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미국의 19개 주요 은행 중 10개 은행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추가 자본 확충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금융주들은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은행권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한 데 고무돼 초반 낙폭을 줄이며 오후까지 소폭의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 하반기 끝나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금융시스템에 또 다른 충격이 올 경우 회복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지수는 43.7로 전달 40.8보다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2.2를 상회하는 것으로 서비스업의 경기 위축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오는 7일 발표 예정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해 4%가량 올랐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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