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체 월간 판매량 가운데 해외 생산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국내 생산분의 비중을 다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장에서 생산·판매한 차량은 총 11만7978대(내수 4만7339대, 수출 7만639대)다.
같은 달 미국과 중국, 인도 등 해외 생산법인에서 생산·판매한 차량은 국내 공장 생산분 판매량보다 5.8% 많은 12만5364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해외 생산분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노조의 고강도 파업으로 월간 근무일수 '1일'을 기록했던 2006년 7월과 내수 판매량이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1월에도 이같은 현상이 빚어졌다.
해외 공장 생산분이 팔리는 지역의 산업 수요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인도 등 일부 해외지역의 경우 자동차 수요가 크게 위축되지 않은데다 중국과 서유럽 등 차 산업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
반면 국내 공장 생산분이 투입되는 내수시장은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노후차량 세금감면안이 실시되는 이달부터는 국내 공장 생산분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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