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와인 값 20~40% 내린다"

 
신세계(대표 구학서 부회장)는 주류회사 '신세계 L&B'를 신설, 첫 사업으로 수입와인 값을 20~40% 가량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신세계 L&B는 신임 대표이사에 삼성물산 출신의 여무상 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그동안 전세계 와이너리와의 직거래선 확보 등 준비작업을 마치고 신세계백화점과 조선호텔, 이마트 등에 첫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신세계 L&B는 올해 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뒤, 2013년까지 매출을 1천억 원까지 끌어올려 국내 최대 와인 트레이더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또 와인 유통사업을 시작한 뒤, 점차 다른 주류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전세계 와이너리와의 직거래 및 대량 발주를 통한 운송비 등을 통한 비용절감, 유통마진 최소화 등 3단계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와인 값의 거품을 거둬내며 와인 값을 지금보다 평균 20~4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세계 L&B를 통해 선보이는 와인은 프랑스와 독일 등 구대륙은 물론 호주, 미국, 남아공 등 신대륙 와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9개 나라 51개 와이너리에서 소싱한 260여개로, 1차 물량은 약 35만병에 이른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국내 와인 가격은 각종 세금과 유통 단계에서의 높은 마진으로 가격 거품 논란에 휩싸여 왔다."면서 "신세계는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와인 가격 문화를 선도해 국내 와인 시장을 소비자 이익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소싱 상품의 70% 이상을 산지 와이너리와의 직거래 방식으로 수입하는 한편 현지 와이너리와의 공동 기획 등을 통한 단독 상품 기획도 진행, 수입 원가를 지속적으로 낮춰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유통구조 개선으로 신세계 L&B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99만~13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샤토 무통 로췰드 2001년 빈티지의 경우, 30~45% 가량 내린 69만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환율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신세계 L&B의 소싱 물량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더 가격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무상 대표는 "이번에 1차로 런칭한 와인은 환율이 매우 높았던 시점에 수입됐다"면서 "앞으로 환율이 좀 더 안정화되고, 거래 물량이 늘어날수록 수입 원가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 L&B는 올해 말까지 상품 수를 300여개로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상품 수를 800여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와이너리 소싱처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국내 시장에 소개된 와인의 비중은 30~40%로 한정하고, 나머지 와인은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상품을 발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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