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ㆍ환율 '리먼충격' 완전탈출 눈앞


최근 금융시장이 급격히 안정되면서 주가와 환율이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충격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앞두고 있다.

우선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인 코스피지수는 6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장중 1,400선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순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 코스피지수 1,400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코스피지수 1,400선의 회복이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9월12일 1,477.92로 마감했으나 리먼브러더스 파산 소식으로 추석 연휴 직후 열린 같은달 16일에는 6.10%나 빠진 1,387.75로 내려앉았다.

코스피지수는 이후 잠시 1,500선을 회복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신청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으로 같은해 10월24일에는 1,000선이 무너지며 938.75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열풍 등을 배경으로 코스피지수가 500선까지 내려앉을 것이라는 일부 극단적 비관론과 외화채권 만기를 근거로 한 이른바 '3월 위기설'이 득세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에는 1,400선을 넘보면서 공포는 사라지고 훈풍이 불고 있다.

300선이 무너졌던 코스닥지수도 이미 500선을 돌파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지난해 9월12일(466.91) 수준을 웃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최근 1,270원선까지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은 지난달 30일 1,300선을 밑돈 1,282원으로 마감하면서 한동안 지속했던 1,300∼1,350선을 하향이탈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작년 9월12일 기록했던 달러당 1,109.1원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때 1,570원까지 고공행진을 했던 것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주가와 환율은 작년의 악순환 고리를 탈피해 최근에는 선순환 역할을 하고 있다.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면서 지난해 10월16일 코스피지수(1,213.78)와 원·달러 환율(1,373원)은 역전됐었다.

이 같은 역전현상은 이후에도 계속되다 지난달 10일에야 코스피지수(1,336.04)가 환율(1,333원)을 다시 누르면서 '정상화' 계기를 마련했으며 최근에도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주가 및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대표적 신용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눈에 띄게 안정되고 있다.

작년 9월12일 1.35%를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오르기 시작해 같은해 10월24일에는 6.89%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달 4일 현재 2.30%까지 내렸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증시 및 환율 등이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약 7개월간의 암흑기를 벗어나 회복되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기존의 비관적 시각을 벗어나 국내 증시를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와 GM(제너럴모터스)의 파산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도 최근 상승세를 타는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불확실성 변수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확대 해석하기보다는 시장의 강세 흐름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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