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기념일 선물 기프티콘이 '대세'

햄버거 가게에 간 최 모(29)씨는 계산대 앞에서 돈 대신 휴대폰을 내밀었다. 휴대폰 바탕화면에 저장된 기프티콘으로 계산하기 위해서다. 기프티콘은 최근 생일을 맞은 최 씨에게 친구들이 보낸 선물이다. 이것으로 최 씨는 케이크와 커피, 햄버거를 공짜로 사 먹었다. 최 씨는 “생일에 기프티콘을 보내주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며 “쓰고 싶을 때 기프티콘을 다운로드 받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기프티콘’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생일이나 기념일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기프티콘은 커피,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선물을 살 수 있도록 상대방에게 문자메시지와 함께 바코드 형태로 보내진다. 제휴사 매장에서 인증 후 실물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6일 이동통신사들에 따르면 기프티콘 선물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지난 4월 기프티콘 거래건수는 27만건, 거래금액은 13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거래건수는 2만건, 거래금액은 4억3300만원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이데이에는 하루 동안 거래 건수가 약 8000건, 거래금액은 3500만원 규모로 평일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KTF의 기프티쇼의 지난 4월 거래이용자 수는 42만명으로 거래금액은 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거래금액이 4배 증가한 수치다. 이용자 수도 올 1~2월 한 달 이용자가 25만명 수준이었으나 3월에는 30만명, 4월에는 42만명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발렌타이데이 전날에는 거래건수가 1만2000건, 거래액은 5600만원으로 평소보다 거래량이 무려 140%나 늘었다”며 “2006년 말에 서비스되기 시작한 기프티콘이 모바일족들의 선물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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