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실적이 급감하고 재무상태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417개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 중 분석 가능한 346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매출액은 1523조239억원으로 2007년보다 36.73% 증가했으나, 연결영업이익과 연결순이익은 각각 78조8862억원과 33조3704억원으로 4.30%와 44.5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제조 및 비제조업 부문이 연결매출액 1279조5390억원, 연결영업이익 71조715억원으로 25.07%와 1.33% 늘어난 반면 연결순이익은 28조1천543억원으로 45.32% 줄었다.
금융업 부문은 연결영업이익 7조8147억원, 연결순이익 5조2천16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6.44%와 39.93% 감소했으나 연결매출액은 243조6650조원으로 167.75% 급증했다.
지난해 말 연결부채 비율은 제조 및 비제조업 부문이 183.62%로 전년 말보다 35.6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개별기준 부채비율 대비 83.3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한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과 원자재값 상승 등이 기업의 비용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법인 349개사 중 분석가능한 218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연결매출액과 연결 영업이익은 각각 32.48%, 80.76% 증가했으나 연결 순이익은 전년대비 857.87%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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