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석은 미 노동부가 4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를 발표하기에 하루 앞서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4월의 비농업부문 실업은 62만명으로, 이에 따라 미국의 실업률이 연율 기준으로 8.5%에서 8.9%로 뛰었음을 보여주는 내용일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가 6일 전한 ADP 임플로이먼트 서비시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부문 감원은 4월에 49만1천명으로, 한차례 하향 조정된 3월 수치 70만8천명보다 크게 줄었다. 3월 수치는 앞서 74만2천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4월 수치는 로이터가 앞서 전문가 전망을 종합해 예상한 65만명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인력 컨설팅 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분석한 미 기업의 감원예정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4월에 미 기업이 밝힌 감원 규모는 13만2천590명으로 전달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금융 위기 전인 2007년 10월의 9만15명에 비해서는 47% 높은 수준임을 챌린저 측은 상기시켰다.
주택 모기지 신청도 완연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모기지 금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신청이 늘고 있다면서 모기지금융협회(MBA)의 모기지신청지수가 지난 1일로 종료된 한 주간 2% 상승해 979.7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승은 30년만기 모기지 금리가 전주보다 0.17%포인트 상승해 평균 4.79%를 기록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MBA 측은 분석했다.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 3월 13일로 끝난 한 주간 4.89%까지 상승했다. 금융 위기가 한참이던 지난해의 경우 5.91%까지 치솟았음을 MBA는 상기시켰다.
뉴욕 소재 제프리 앤드 코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실히 자리잡기 시작했음을 이들 지표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도 6일 애틀랜타 회동 연설에서 "미국의 침체가 끝날 시점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기의 시발점인 주택시장이 차츰 안정되기 시작했으며 고용 감축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신중론도 여전한 상황이다.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5일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UCB) 비즈니스 스쿨 연설에서 "올하반기 미국의 침체가 끝날 것 같다는 소식은 반가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V자형의 (급속한) 회복은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여전히 미 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 "내년에도 인플레 우려는 없겠지만 디플레를 방심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부양발(發) 인플레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긍정적인 지표들을 해석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프라켄 회장은 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4월 한 달의 지표들만 보고 대세를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 "물론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먹구름이 걷히는 것은 아님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말께 고용시장이 플러스 쪽으로 반전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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