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직 위축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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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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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5월 그린북 발표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7일 발간한 '5월 경기동향'(그린북)에서 "실물 및 심리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이 불확실하다"며 "민간부문의 자생적인 경기회복력도 아직 미흡해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특히 "금융시장은 4월에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GM파산가능성·미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각종 생산 관련 지표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로 지난 3월 4.8% 증가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3월 69.3%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지표도 여전하다.

소비재 판매액(전년 동월비) 3월 -5.3%로 7개월 연속 감소세다. 4월 속보치에서도 소비 심리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는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상승세를 제속하는 등 경기급락세가 진정되고 있으나 내수와 수출, 고용 등 전반적인 경기는 아직 위축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지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확장적인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상시 기업구조조정, 금융권 부실정리 등 각 부문의 체질개선과 함께 위기 이후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제고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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